"존속살인" 검색한 정유정, 아버지에게 살인예고

[주요 기사]

어린 시절의 배신과 좌절, 할아버지와의 갈등

26일 검찰과 JTBC 등에 따르면 정유정(23)은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 지낸 부모에게 배신감과 좌절을 느꼈고, 할아버지와도 갈등을 겪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정유정은 아버지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계속 살아야 해서 좌절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를 찔러 111차례, 시신 유기 전에 훼손까지

27일 검찰에 따르면 23세인 정유정은 범행 당시 피해자를 흉기로 111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관련 부위를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 예고하는 발언과 아버지와의 통화

정유정은 범행을 이틀 앞둔 지난달 23일 아버지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JTBC에 보도에 따르면 범행 직전 따로 지내던 아버지에게 전화한 정유정은 통화에서 "내가 큰일 저지르면 아빠가 고통받을 것", "큰일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 "큰일을 벌일 예정이고, 일을 저지르면 감당이 안 될 것"이라며 2시간가량 통화를 하면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어려웠던 환경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배신과 좌절을 느낀 것으로 보이며, 대입과 공무원시험 준비에 실패한 뒤엔 온라인에 "존속 살인"을 검색하기도 했다.

범행 동기를 뒷받침하는 메모 발견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내용의 메모가 확인되었다. 이는 심리분석 결과에서 "애정을 갈구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삼자에게 피해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범행 동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분석 결과와 혐의

정유정은 검찰에게 "아버지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계속 살아야 해 좌절했다" 등의 진술을 했다고 밝혀졌다. 검찰 심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정유정이 애정을 원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삼자에게 피해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검찰은 정유정의 심리분석을 통해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에 이르렀다"라고 해석했다. 검찰은 정유정에 대해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 유기, 절도 혐의 등으로 지난 21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결심하고 실행한 동선, 범행 대상 물색 방법, 범행 준비 및 실행 과정 등을 수사하여 이번 범행은 단독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정유정은 부산구치소에서 독거실을 사용하고 있으며, 재판을 앞두고 국선 변호인이 선임되었다고 전해졌다.

[사건 개요]

23세 여성 정유정이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여 유기

부산광역시 금정구에서 발생한 흉악범죄 사건으로, 1999년생인 23세 여성 정유정이 자신과 전혀 연관이 없는 또래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여 유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2015년 서면 총기 탈취 사건 이후 7년 8개월 만에 부산에서 발생한 공개할 만한 신상이 공개된 흉악범죄 사건이다.

"범행 전 과외 교사로 위장한 정유정의 계획적인 접근"

정유정은 과외 교사 아르바이트 중개 앱에 학부모 회원 명의로 가입한 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인 척하여 영어 과외를 해 줄 사람을 찾는 글을 올렸다. 이에 또래인 20대 여성 A 씨가 응답했으나 이후 이동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과외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정유정은 계속해서 과외를 요구하고, 일단 시범 과외 후 결정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고, A 씨가 이를 수락했다.

"살해 현장: 정유정의 공격으로 인해 피해자의 목과 가슴 부위 등이 찔려"

정유정은 아이를 선생님 댁으로 보낼 것이라며 만남을 약속한 뒤, 5월 26일 금요일 오후 6시경 인터넷에서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흉기를 숨긴 채 A 씨의 집을 방문했다. A 씨의 집에 들어온 정유정은 혼자 산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흉기로 A 씨의 목과 가슴 부위 등을 찔러 살해하였다.

"시신 유기: 정유정은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캐리어에 일부 시신을 넣고 버림"

범행 직후, 정유정은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가져와 마트에서 칼, 락스, 비닐봉지 등을 구입한 뒤 다시 A 씨의 자택으로 돌아와 A 씨의 시신을 훼손한 후 일부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고 버리는 행위를 저질렀다.

"정체불명의 숲에서의 운명: 정유정, 택시를 이용해 시신 유기 장소로 이동하려다 체포"

정유정은 27일 새벽 3시경 자택을 빠져나와 택시에 탑승한 뒤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호포역 인근 낙동강변에서 하차하여 시신을 황산문화체육공원 인근 강변에 유기하였다. 그러나 택시 기사는 정유정이 홀로 캐리어를 들고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을 의심하여 경찰에 신고하였다. 경찰이 출동하여 정유정을 체포하게 된다.

"경찰의 조사와 체포 과정: 정유정은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며 복통을 호소"

경찰은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하여 복통을 호소하는 정유정을 치료한 뒤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과정에서 정유정은 범행 일부를 시인했으나 우발적인 범행이라 주장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정유정의 계획적인 범행을 의심하였고, 정유정은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현재 상황: 정유정,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

정유정은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으며, 범행에 대한 추가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수사 결과: 정유정의 계획적인 범행과 피해자의 시신 일부 발견"

경찰은 낙동강변에서 A 씨의 시신 일부와 A 씨의 자택에서도 시신 일부를 발견하였으며, 정유정을 체포할 때 압수한 캐리어에서 A 씨의 신분증과 혈흔, 옷가지 등을 발견하였다. 추가적인 수사 결과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정유정, 구속영장심사 결과 도주 우려로 구속"

2023년 5월 29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심사가 열렸으며, 부장판사 목명균은 도주 우려가 인정되어 정유정을 구속하였다.

"피의자 정유정의 신상공개 결정"

2023년 6월 1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정유정의 신상공개가 결정되었다. 해당 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이고,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조건을 충족하여 신상이 공개되었다.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결과 밝혀져"

경찰은 정유정과 A 씨의 관계 및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실시하였고, 정유정의 휴대전화 인터넷 기록에서 "살인 사건", "시신 없는 살인" 등의 검색 기록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평소에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즐기며, 범죄 관련 서적을 여럿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정의 사회관계와 학력에 대한 조사 결과"

경찰은 정유정의 가족 등 주변인을 조사한 결과, 정유정이 오래전에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지냈으며, 가까운 친구도 많지 않았고 교우 관계가 거의 없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정유정은 고교 졸업 후 학업이나 사회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대학에도 진학하지 않고 3년 넘게 무직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정유정은 경찰과의 진술에서 "살인을 해 보고 싶어서 죽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큰 충격을 주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학력 등 신상 탈취나 신분 위조를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유정의 조부가 심경 밝히며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책 마련"

정유정의 조부는 MBC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싶다"는 심정을 표명하였다. 또한 경찰은 피해자 유족 측에 대한 심리적 및 경제적인 보호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유정, 검찰 송치 후 포토라인에서 사과"

2023년 6월 2일 오전 9시 6분에 검찰 송치 전 부산동래경찰서 1층에서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낸 정유정은 "유족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와 부산구치소 이송"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40점 만점 중 15점으로 정상 범주를 넘어섰으나, 사이코패스로 분류하기 위한 기준인 25점을 넘지 않아 사이코패스임을 확정할 수 없다는 잠정적인 결론이 나왔다. 또한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검사를 다시 받아 40점 만점 중 28점을 받아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1점 더 많다고 밝혀졌다. 정유정은 부산구치소로 이송되었다.

"택시기사에게 표창장과 신고포상금 지급"

부산광역시경찰청은 사건 관련하여 택시기사에게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하였다.